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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육아-보노일기

[어쩌다 임신 37주] 10개월, 임신 후기, 막달, 강동고은빛, 배뭉침, 유즙, 막달검사 결과, 태동검사, 분만체크리스트, 출산선물, 감정변화

by 빠꾸스 2021. 5. 20.

임신 37주 

 

배뭉침이 엄청 잦아졌다. 처음엔 태동인가 싶다가 엄청 훅훅 배가 뭉치고 딴딴해진다.

그런데 금방 풀리는걸 보면 아직 가진통은 아닌가 싶다. 

힘들다 싶을때까지 운동 하라고 하셔서, 요새도 많이 걷고 있다.

 

이제는 걷다가도 배가 자꾸 뭉치고, 화장실도 자주 가고싶고해서 점심 저녁 나눠서 걷는다.

전에는 한번에 10km 씩 걸었는데 이제 점점 힘들어 진다. 

낮에 밥먹고 2km 쯤 걷고, 저녁먹고 6km 쯤 걷는다. 

이렇게만 걸어도 10,000보는 채우는거니까 ~ 나름만족 !!

계단도 10층까지는 올라가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러다가 정말 빨리 나올까봐 살짝 무서워서..

막달은 채우기 싫지만, 못해도 38주는 넘어서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

계단은 다음주 부터 하는걸로~!!


내 몸무게는 별로 변화가 없지만, 배는 점점 커지는건지

이제는 앉아있는것도 힘들고, 누워있는 자세도 세상 불편하다.

TV를 볼때도 쇼파에 앉았다가, 누웠다가 일어나서 걸어다니다가..

계속 자세를 바꿔줘야 몸이 덜 힘들다.

 

하지만 몇주전에 비해 잠은 잘자는거 같다.

'코골면서 방구 뽕뽕 끼면서 잘자던데??' 라는 남편의 증언..

그 뽕뽕은.. 내가 낀게 아니야!! 뱃속의 아이가 한거야..


37주가 되던날, 샤워를 하는데 바나나우유 색깔의 노란 유즙이 나왔다. 아주 초큼..

오 드디어 나도 유즙이 나오는건가 !!

빠른 사람은 임신중기때 부터 나온다고도 하던데~

난 막달이 다 되어서야 나오는구나..

처음에만 노란색의 유즙이였고, 이후로는 그냥 투명한 물처럼 나온다.

이제 정말 출산만이 남은것인가 !!


 

점심먹고 산책하는 길에 너무너무 더워서 스벅에서 디카페인 자바칩 프라푸치노 한잔.

디카페인 파는 까페가 좀 많았으면 좋겠다.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서 산 찹쌀 도너츠. 

기름에 튀긴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기 찹쌀 도너츠는 종종 생각이 난다. 

 

 

 

처음 먹어보는 맘쓰터치

남편은 싸이플렉스버거, 나는 싸이버거..

남편의 결론은 싸이플렉스는 너무 과하다 + 먹기도 힘들다!! 

나보다 햄버거 늦게 먹는거 처음본다. 그리고 햄버거 먹고 배부르다고 하는것도 처음봤다 ㅎㅎ

 

 

동네에 있는 한왕스 1980 본점.

남편은 왕돈까스, 나는 싱글 돈까스.

특이하게 아삭이고추가 같이나온다. 맛있어 아삭이 고추 !

 

지난번에 먹어보고 맛있어서 다시 구입한 코스트코 당근케익.

시나몬향도 나면서 맛있다.. 하지만 남편이 다 먹었다.... 돼지야!!

 

동네 중식집 가려다가, 대기가 30분이라길래 급 변경해서 간 수유리우동.

콩국수, 우동, 스팸김밥.

다른 김밥집보다 건강한 맛이라 좋아하는곳 !

 


2021. 05. 18 (37주 5일)

정기검진 + 태동검사!

 

 

접수를 하고 나니, 이제 막달이라 그런지 출산관련 설명을 먼저 해주셨다.

분만 방법에 관한것들과, 신생아 검사에 관한 것, 출산 후 베이비샤워.

근데 코로나 상황 봐서 아빠와 함께 하는 베이비 샤워는 못할수도 있다고 하셨다.

나쁜 코로나 시끼 !!

 

 

이미 출산가방을 싸놓았지만, 그래도 준비물 다시 한번 체크 !

출산 선물로는 겉싸개, 속싸개, 베냇저고리, 분유, 분유병을 준다고 한다.

 

분만 체크리스트는 미리 작성해서, 분만하러 올때 접수처에 제출하면 된다고 한다.

 

출산관련 설명을 들은 후 검진전에 오늘은 태동검사 먼저 했다. 

두번째 하는 태동검사. 

지난번에는 폭풍태동을 하더니 오늘은 주무신다.. 코잔다..

차타고 올때만해도 열심히 움직였쟈나? 이렇게 배신할래??!!

일부러 꾹꾹 눌러서 깨워도 봤지만 꿀잠잔다..휴우.. 제발 일어나 크롱군 ㅠㅠ

20분넘게 주무시더니, 끝날때 즈음 일어나셨다. 그나마 다행 !!

막판에 조금 움직일만 하니까 끝나버린 태동검사!!!

끝날때쯤 크롱군이 일어나서 움직여서 마지막에 그래프 반응 함 ㅋㅋ

 

태동검사후, 지난번 회사에서 받았던 건강검진 결과지를 가지고 정기검진을 받으러 이동했다.

산부인과에서 받았던 막달검사(균검사, X-ray 검사) 결과와 나의 건강검진 결과를 보는 날.

다행히 모든 수치 정상. 

 

다만, 회사검진의 혈액 검사중 혈액응고수치 항목이 빠져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혈액 검사만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자연분만을 하고 싶지만,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생길 수 있으므로 필수라고 한다.

 

1주 성장하신 크롱군 초음파 보는시간.

역시나 오늘도 손으로 얼굴 다 가린 고릴라 크롱이.

 


머리 37w 5d

복부 37w 3d

다리 36w 2d

무게 37w 2d (3,101g)


 

막판에 많이 크는 아이들도 있는데, 다행히 크롱이는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주수에 맞게 잘 크는중이지만, 이대로 예정일까지 가면 너무 크다고 ㅎㅎ

늘 같은 이야기 ㅠㅠ 예정일 전보다 나와야 한다는 !!

밑으로 많이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자세는 잘 잡고 있다고 한다.

 

태동검사 결과지를 보시고 담당쌤께서 수축은 좀 있지만, 

아직 가진통이라고 할 만한 정도도 아니라고 하셨다.

아랫배가 싸~~하면서 불편하고 아픈정도일꺼라고.. 

끄덕끄덕 맞아요 맞아 !!

 

조금더 힘들게 운동을 하라고 이야기 하셨다.. 후우.. 

크롱군 아직 나올 마음은 없는거니??!!

다음주에는 드디어 공포의 내진이 기다리고 있...


책에서 보면 임신초기에 호르몬 변화로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된다던데,

나는 초기 중기 잘 넘어왔는데 막달에 갈수록 감정 컨트롤이 어려운 것 같다. 

남편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왜 그렇게 서운하고 서럽고 마음이 아픈지

요새는 정말 눈물을 달고산다. ㅠㅠ

그렇다고 남편이 되게 나쁜놈도 아닌데 모든게 서운하다.

조금더 나한테 집중해주고 신경을 더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남편이 내 기대에 못미쳐서 그런거 같다.

보고있니? 남편 너 ! 나한테만 집중해 !! 찌릿 !!


체중 변화 - 임신 전에 비해 7.5kg 증가 !! 이정도면뭐.. 그럭저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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