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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육아-보노일기

[어쩌다 임신인건가..] 일상, 그리고 어쩌다 임신??!!!!!!!!!!!

by 빠꾸스 2021. 5. 7.

2020. 10. 09 

연애를 시작한지 8년째 되는날.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 어디를 가는것도 마땅치 않고, 날씨도 좋아서 김밥이나 사들고 포천에 있는 산정호수에 드라이브 가기로 했다.

연휴여서 차막힐까봐 아침일찍 일어나서 출발.

정말 오랜만에 집밖에 나오니 그것만으로도 힐링 !!

이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감하지 못했지...

 

2020. 10. 10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다니던 헬스장도 문을 닫고 ㅠㅠ

운동도 못하고 계속 살이 불어나고 있어서, 식단만이라도 해야겠단 마음에 늘 닭가슴살과 고구마를 먹었다. 

그런데 요 며칠새에 닭가슴살이 안먹힌다.. 한덩이 먹는데 10분 이상이 걸릴정도로..

꾸역꾸역먹는다는말을 실감하며 억지로 먹었다. 

 

외식 자체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번주는 퇴근하는길에 남편을 만나서 냉면, 콩나물국밥등 매번 저녁을 사먹고 들어갔다. 

회사에서 커피를 사먹어도 늘 아아만 먹었는데 왜 그렇게 아아가 먹기 싫은지..

레몬에이드나 홍초, 과일쥬스를 사먹었다.. 아아를 산 날은 반도 안먹고 버리게 되었다..

 

음 뭔가 이상한데?..왜 갑자기 입맛이 바뀐건가? 이럴리가 없는데...

순간 엄습해오는 공포... 음.. 

원래 난 불규칙하니까~ 라면서 넘겼었는데 그러고보니 생리도 어느덧 3주가 지나 있었다..

생리가 늦는건 그렇다쳐도, 입맛이 좀 바뀐건.. 많이 가슴이 철렁했다...

 

긴급상황!! 남편 너의 생각은??!!.. 우리 둘다.. 그럴리 없어 !!!

그렇지만 뭔가 안정이 되지 않았다... 맘편히 테스트 해보쟈.. 그리고 맘편하게 지낼테야 !!

마트에서 장보고 돌아오는 길에 약국에서 테스트기 2개를 샀다..

1개로는 믿음을 가질 수 없어 !!! 

테스트기가 내일아침 첫소변으로 검사를 하라고하니..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을 기다리쟈 !!

 

2020. 10. 11

일요일인데 새벽 7시도 안되어서 눈이 떠졌다.

불안감에 잠도 제대로 못잤다. 남편은 아직 꿈나라..

혼자 몰래 테스터를 들고 화장실 직행 !! 내가 이걸 쓰는날이 올줄이야 꿈에도 몰랐네.

사용설명서를 열번정도 정독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Aㅏ...................

 

아니!! 설명서에는 분명 시간이 지나면 2줄이 된다고 했는데, 난 테스터를 대자마자 2줄이 됐다 !!

 

으아아아아아아악 !!

 

소리지르면서 화장실을 뛰쳐나왔다. 즐꿈꾸시던 남편 벌떡일어나서는 왜왜왜 무슨일이야 !!

상황파악 완료한 남편은.. 분명 좋아하는 얼굴이었지만, 나를 토닥토닥 해주었다.

아니야 테스터가 이상한거야~ 다시해보쟈.. 그럴리 없어...

아 하지만 나는 이미 눙물이.. 주루루룩..

 

사실 우리는 결혼전부터 아이는 계획이 없었다.... 

 

둘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먹고 잘살았답니다~~!! 를 꿈꾸고 있었는데 갑자기 임신이라니. 청천벽력!!

그리고 무엇보다 걸리는게 내나이 39살... 40살에 아이를 낳아서 키워야 한다 생각하니 답답하고 막막하고 ㅠㅜ

둘다 본가는 멀리있고, 나는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은데 그럼 아이는 어떻게 하며.. 아 모든게 막막하다 ㅠㅠ

 

한번 더 테스트를 해볼까 싶었지만, 이미 선명하게 2줄이 나와버린이상.. 거기서 1줄이 나오는게 무슨의미가 있겠나 싶어서

다음주에 병원이나 예약해서 확실히 알아야겠다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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